안녕하십니까? 저는 고인물 아침 수영 회원입니다.

매일 아침마다 찾았던 이 수영장이 7월이면 문을 닫는다는 소식에 아쉬움이 줄어들지 않습니다. 

물속에서 하루를 시작하며 얻었던 상쾌함과 활력은 제 일상에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. 처음 배울 때는 매일이 힘들어서 쉬는 날도 있었지만 2년 전부터는 수영 수업이 너무 재밌어서 큰 일이 없는 한 매일 즐겁게 강습을 받고 있습니다.

그 중심에는 정성껏 지도해주신 세 분의 수영 선생님들이 계셨습니다.(제가 오랜 시간 수영을 해서 운 좋게도 세 분께 모두 강습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.) 

수업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끊임없이 애가 닳도록 설명하시고 시범을 보여주시고 잡아주시는 이상우 선생님

그 어떤 회원도 만프로 이해하는 마음으로 따뜻하고 세심하게 천사처럼 가르쳐주시는 김영찬 선생님

안 보시는 듯한데 다 보시고 수업이 끝났음에도 세심히 알려주시는 츤데레 귀요미 배미희 선생님

각각의 특색 있는 지도 방식 덕분에 저는 체력도 늘었고, 수영을 더 좋아하게 되었으며 수영 실력은 물론이고 물을 대하는 태도까지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. 때로는 칭찬으로, 때로는 조용한 응원으로 늘 큰 힘이 되어주셨습니다. 무엇보다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챙겨주시던 모습에 깊은 신뢰와 감사함을 느꼈습니다. 훌륭하신 수영 선생님들께 그동안의 감사한 마음을 꼭 전하고 싶었습니다.

(저 말고도 많은 회원분들이 우리 세 분의 선생님들께 많이 감사하고 또 즐겁게 배우고 있거든요.)

짧지 않은 시간이었기에 앞으로 다가올 이별이 더 아쉽지만, 이곳에서의 경험과 가르침은 오래도록 제 마음속에 남을 것입니다. 언젠가 다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꼭 있었으면 좋겠습니다. 

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.

(동구문예체육센터 재 개관했을 때 우리 수영 선생님 세 분 놓치면 후회하실 꺼예요.ㅎㅎ)